2015년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역사를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한 북촌 한옥마을과 경성(현 서울) 거리의 풍경은 관객들에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한다. 이번 글에서는 <암살>의 주요 촬영지이자 실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립운동 역사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1. 북촌 한옥마을, 영화 속 시대의 숨결을 걷다
<암살>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 가옥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했다. 영화 속 전지현이 분한 ‘안옥윤’의 은신처나 회합 장소도 북촌 일대 한옥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북촌은 현재도 900여 채의 전통 한옥이 보존되어 있으며, 한옥 체험관, 공방, 박물관 등이 조용히 자리해 있다. 여행자들은 이 골목을 따라 걸으며, 영화에서 본 장면과 겹쳐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 북촌문화센터: 북촌의 역사와 한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
- 가회동 31번지: 전통적인 한옥 거리
- 정독도서관: 일제강점기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
2. 경성 거리의 흔적, 서울에서 되짚는 일제강점기
<암살>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속 경성 거리는 완벽하게 재현된 세트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서울 시내 곳곳에는 당시의 흔적을 간직한 장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 돈의문 박물관마을: 근대 골목과 주택을 복원한 역사문화 공간
- 문화역서울284: 과거 경성역, 현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 서울역사박물관: 경성 시대와 현대 서울의 변화를 소개
3. 영화와 현실을 잇는 독립운동 역사 탐방 코스
<암살>이 단지 극적인 영화가 아닌 역사 콘텐츠로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실존했던 인물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기 때문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독립운동가와 밀정의 이야기는 그 시대를 관통한 인물군상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 서대문형무소: 독립운동가 수감과 처형의 현장
- 탑골공원: 3.1운동의 출발지이자 독립운동의 상징
- 성공회 서울대성당: 근대 서울의 정치·종교 중심지 중 하나
코스 제안
1코스: 북촌 한옥마을 → 가회동 → 정독도서관
2코스: 돈의문 박물관마을 → 문화역서울284 → 서울역사박물관
3코스: 서대문형무소 → 탑골공원 → 성공회 서울대성당
<암살>은 극적인 연출과 몰입감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자긍심이 담겨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직접 걸으며 과거의 숨결을 느껴보자. 그 거리에서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길은, 오늘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다. 한 편의 영화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로의 여행을 지금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