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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부활절 :"밀양에서 만난 부활의 질문 – 고난과 용서 사이에서 걷다"

by youareglory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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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기까지의 일주일을 기념하는 시간입니다. 부활절은 그 죽음을 넘어선 회복과 새 생명의 상징입니다. 이 의미를 가장 깊이 있게 담아낸 한국 영화 중 하나가 『밀양』입니다. 한 여성의 고통, 용서할 수 없음, 그리고 신을 향한 질문이 담긴 이 영화는 부활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회복 여정임을 말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밀양』을 통해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화의 배경이 된 경남 밀양에서의 역사·종교 여행을 제안합니다.

영화 『밀양』, 신을 향한 질문이 시작되는 곳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 2007)은 남편을 잃고 아들과 함께 밀양으로 이사 온 주인공 ‘신애’가 또 한 번 아들을 잃으며 절망의 끝에서 신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종교적 믿음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가, 혹은 더 큰 혼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신애는 아들의 죽음을 용서하며 믿음을 붙잡지만, 가해자가 교도소에서 회개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절망하고 무너집니다. 그녀는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정말 하나님이 계신가요?"

밀양, 고난과 침묵의 시간을 걷는 도시

영화 제목이자 배경인 밀양(密陽)은 실제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영화 속 장면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신애의 여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감성적인 영화 여행지입니다.

주요 명소:

  • 밀양 아리랑길: 신애가 걸었던 골목과 시장
  • 밀양교회: 영화 속 신애가 신앙을 회복하는 공간
  • 영남루와 밀양강변: 부활과 회복을 암시하는 자연
  • 밀양댐과 들녘: 자전거 장면 등 영화 감성 장소

고난에서 부활로, 우리가 나눠야 할 감정

『밀양』은 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믿음이 무너졌을 때 인간이 느끼는 상실, 그리고 다시 세상과 마주서려는 용기를 말합니다. 부활절은 단순히 축제가 아닙니다. 고난을 안고도 다시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현실과 이어져야 합니다.

밀양에서의 하루는, ‘부활’을 신앙적 상징이 아닌 삶 속 태도로 마주하게 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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